주차 중 다른 차량 긁고 도주 뺑소니 처벌

주차된 차량을 긁고 연락처를 남기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나는 행위는 ‘사고 후 미조치’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. 이는 도로교통법 제54조에 규정된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, 사람의 부상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. 즉, 단순히 “차만 살짝 긁었을 뿐”이라도, 피해자에게 인적 사항을 제공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면 형사처벌 가능성이 있습니다.


처벌 수위

  • 사람이 다치지 않은 경우(물피도주)

    • 형사처벌: 1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하 벌금

    • 행정처분: 벌점 최대 25점(안전운전 불이행 10점 + 사고 후 미조치 15점)

    • 범칙금: 주·정차 차량만 손괴한 경우 20만 원 벌금 또는 과료

  • 사람이 다친 경우(인피도주)

    • 도주치상 또는 도주치사로 분류되어 훨씬 무거운 처벌을 받습니다.

    • 도주치상: 1년 이상 유기징역

    • 도주치사: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





‘몰랐다’는 주장이 통할 수 있는 경우

뺑소니 성립 여부의 핵심은 사고 인지 여부입니다.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‘고의적 도주’로 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.

  • 충격이나 소음이 거의 없어 사고를 인지하기 어려운 상황

  • 손상 부위가 운전자의 시야 밖에 있어 확인이 어려운 경우

  • 협소한 주차장 구조로 인해 접촉이 있었는지 판단하기 힘든 경우

다만, 단순히 “몰랐다”고 주장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, 블랙박스 영상, 사고 부위 사진, 현장 상황 등 객관적인 증거가 필요합니다.


처벌을 줄이기 위한 대처 방법

  1. 사고 직후 즉시 조치

    • 피해 차량 소유자에게 연락처를 남기거나, 경찰에 신고해야 합니다.

  2. 나중에라도 인지했다면 즉시 연락

    • 사고 사실을 알게 된 즉시 피해자와 연락해 합의하거나, 경찰서에 자진 신고하는 것이 좋습니다.

  3. 보험 처리

    • 자동차 보험을 통해 수리비를 보상하면 형사처벌 수위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.

  4. 합의 노력

    •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하면 기소유예나 벌금 감경 가능성이 있습니다.


예방을 위한 습관

  • 주차 시 충분한 공간 확보

  • 좁은 주차장에서는 천천히 진입·출차

  • 블랙박스 상시 녹화 기능 활성화

  • 접촉이 의심되면 즉시 하차해 확인


주차 중 다른 차량을 긁고 도주하는 행위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법적으로 ‘사고 후 미조치’로 처벌받을 수 있는 위법 행위입니다. 사고를 인지했다면 반드시 현장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, 나중에라도 알게 됐다면 즉시 연락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 작은 부주의가 큰 법적 문제로 이어지지 않도록, 평소 주차와 출차 시 각별히 주의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.